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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암정보센터

암환자 생활백서

우리들의 희망이야기

[ 대장암 ] 재가암환자관리 우수상(이상찬)

암으로 힘들어하던 이들에게 국가암정보센터가 도움이 되어 삶의 희망을 찾은 이야기입니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0.06.04
[년도 : 2006] [공모자 : 이상찬] [시상내역 : 대상]

우수상 : 재가 암환자관리






대장암수술과 투병생활




  2005년 9월부터 악마처럼 내 인생에 먹구름이 다가오듯 건강의 파괴가 시작됨을 알 수 있었다. 3년 전 대수롭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국가에서 받으라는 대장내시경 검사도 미룬 채 일에만 몰두하다가 2005년 9월부터 변비 같이 변이 일정치 못하고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이 생겨서 치질이겠거니 생각하였다.




  대부분 대장암 환자들이 피는 치질에서만 나는 줄 아는데 선홍색 피든 검 붉은색 피든 일단 피가 나면 검사를 미루지 말고 반드시, 즉시 검사하여 조기 치료에 임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수술 후에야 알게 되었다.




  검사를 미루다 10월 달 집에서 가까운 검진센터에 가서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을 검사받은 결과 대장과 직장 사이에 종기가 있으며 혈액검사 상 혈당이 조금 높은 편이라고 하여, 우선 당뇨약만 처방받아 복용했더니 변이 정상으로 나오는 것 같아 당뇨가 원인 이었나 보다 생각하며 1개월 더 보냈다.




  그런데 1개월 후부터 변은 더 악화되어 이틀에 한번 보기도 힘들었고, 변을 보지 못하니까 먹는 것도 무섭고 하여 참다못해 병원에 가서 수술할 것을 생각하고 종합병원에 접수를 하여 의사선생님과 면담하였다. 그 결과 입원해서 수술을 바로 해야 하는데 본 병원에서는 입원하려면 20일 이상 걸리므로 바로 입원하여 수술할 수 있는 다른 전문병원을 알아봐야 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전문병원으로 가서 이틀간 굶으면서 변을 빼내고 대장내시경검사를 하니  암이 확실하다며 수술을 하자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들었다. 수술이야기를 듣고 솔직히 걱정이 먼저 앞섰다. 60평생 크게 아파보지 않았는데 수술을 해야 하는 것과 가장으로서 겨우 겨우 생활을 꾸려 가는데 수술비와 생활비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금전적인 문제가 수술해서 치료하는 생각보다 더 걱정이었다.




  그런데 다행히 병원에서“2005년 9월부터 암환자의 의료보험 지원이 보험치료비 90%를 보험공단에서 부담하고 환자는 보험치료비의 10%만 부담하면 된다고 걱정 말고 치료를 하라”고 권하여 그 다음날 대장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7일째 되던 날에 의사선생님이 조용히 불러서 암센터 판정결과가 대장암 3기이니 방사선치료 6주, 항암 주사치료 6주, 항암약 투여 1년을 하면서 암이 전이 되는지 결과를 지켜보고 5년간 관찰해야 한다는 설명을 듣고 퇴원하였다.




  방사선치료를 받기위해 병원에 가니 방사선치료실 의사선생님이 “치료비가 하루 10만원이며 30일간 계속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해서 금전적인 문제가 걱정되어 방사선치료를 포기할까 생각하며 집으로 왔다. 그런데 아내가 보건소 홍보물에서 보니 암환자에게 연간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해주고 다른 약과 장루에 쓰는 것도 지원해준다고 하니 보건소에 가서 상담해 보자고 하여 찾아가 상담한 결과 친절하게도 “금전 걱정하지 마시고 방사선치료를 받으시고 약과 장루에 쓰는 것도 지원해 주겠노라”고 하여 방사선치료와 항암 주사치료도 잘 마치고 1년이 되었다.




  건강보험이 암환자 등 고액중증 질환을 위한 명실상부한 사회보장제도로서 우리 같은 환자에겐 다행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치료비 본인부담금 중 일부를 지원해 주고 암 치료에 필요한 것을 직.간접으로 지원을 해 준 ○○보건소의 담당직원들에게 지면을 통하여 감사함을 전한다.




  암환자들을 위해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본인의 투병을 통해 얻었던 산 지식을 몇자 적으려고 한다.




  첫째, 의사의 지시에 따라 투약 및 치료를 꾸준히 받는 것이다. 대부분 환자들이 의사의 지시를 잘 따르지만 간혹 자기 마음대로 생활하다가 재발 혹은 병이 악화되어 병원을 다시 찾는 환자들을 암치료 중 보곤 했다. 철저히 자기관리를 해서 지시한대로 지정시간에 투약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이다. 시간을 짜서 정해진 시간에 식사하고 약 먹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처음에는 적은 시간이라도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다. 걷기운동 하루 30분 이상하면서 점점 자기회복 정도와 본인의 능력 만큼만 운동한다.




  셋째, 긍정적인 사고와 적극적인 투병생활이다. 투병자들은 암 발생전의 과거는 잊고 현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오직 암을 이기고 다시 일어서서 남은 생에 희망을 갖고 투병생활을 꾸준히 치료하면 암을 이기고 정상생활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바이다.




  넷째, 취미생활이다. 환자는 가만히 집에만 있어도 답답하다. 다른 사람도 만나고 취미생활을 찾아 자기가 해보고 싶은 것을 한다. 나의 경우는 컴퓨터시대에 공부를 하지 않아서 구청이나 복지관 같은데 가서 컴퓨터도 배우고 운동도 하고 노래도 하면서 바쁘게 일과를 보낸다.




  다섯째, 기도하는 것이다. 암으로 고통 받고 있는 모든 이에게 “걱정하거나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자기의 삶이 본인의 의지대로만 되지 않는 것이니, 인간은 내 던져진 존재라는 어느 철학자의 말처럼 삶은 운명에 맡기고 자기의 길을 굳건히 걸어가십시다. 항상 기도하면서 겸허한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말을 해 주고 싶다.




  예전과 많이 달라진 국민보건행정을 체험하면서, 우리도 복지국가에 들어섰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되었고, 암 및 고액중증 질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치료비 지원제도를 더욱 확대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으면 좋겠다. 금전 때문에 귀한 생명을 쉽게 포기하려고 했던 나에게 지금의 삶을 지키게 해 준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할 따름이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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