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은 질병 자체만으로도 정상 혈액세포가 감소해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저하되며, 또한 항암화학요법이나 조혈모세포이식 등의 치료과정에서 정상 세포들이 손상되어 여러 가지 합병증이 생깁니다.
백혈구가 감소하면 외부에서 침입한 바이러스나 세균에 대항할 능력이 떨어져 쉽게 감염됩니다. 38도 이상의 열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병원의 진료를 신속히 받아야 합니다. 적혈구가 감소하면 빈혈과 조직에 필요한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지 못하여 피로감, 현기증, 안면창백 등의 증상이 생깁니다. 우리 몸에서 지혈 작용을 하는 혈소판이 감소하면 작은 상처에도 쉽게 피가 나고 가벼운 충격에도 멍이 듭니다. 양치하는 도중에 잇몸에서 피가 날 수 있고, 코피가 난 후 지혈이 속히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혈뇨가 나타나고 배변 후에 항문에서 피가 나기도 합니다.
항암제로 인해 입 안의 점막이 헐고, 오심, 구토, 설사와 변비, 탈모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입으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어려워져 이차적인 문제들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탈모나 오심, 구토 등은 대개 단기 부작용으로 항암화학요법이 끝나면 회복됩니다. 이외에도 성기능장애, 피부색의 변화, 부종, 피로 등의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조혈모세포이식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동종면역반응으로 인한 이식편대숙주질환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반응은 기증자의 골수 내 면역 세포가 환자의 세포를 공격하고 파괴하는 것입니다. 이식편대숙주질환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며 침범하는 장기와 그 중증도에 따라서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이식편대숙주질환을 예방 및 치료하기 위해 적절한 면역 억제제를 투여합니다. 그 외에도 간정맥폐쇄질환(hepatic veno-occlusive disease, hepatic sinusoidal obstruction syndrome)이나 치명적 감염 등과 같은 이식 중 합병증이 드물지 않게 발생합니다. 또한 조혈모세포이식의 전(前)처치로 사용되는 강력한 항암제들이나 전신 방사선조사 등은 장기적으로 내분비적, 신경학적 부작용 및 각종 장기의 심각한 기능 저하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백혈병을 비롯한 소아청소년암의 치료성적이 크게 개선되어 장기 생존하는 소아청소년암 환자가 증가했으며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수술 등에 따른 후기 합병증도 늘고 있습니다. 후기 합병증으로 나타나는 각종 장기의 합병증은 아래의 표와 같습니다.
[ 복합 치료에 의한 만기 장기 합병증 ]
침범 장기에 따른 합병증 양상 | ||
---|---|---|
근골격 기관 | 골격 및 연체조직 |
성장 장애, 불균형 성장, 척추측만증 |
치아 및 타액선 |
치아발달 장애, 구강건조 |
|
심폐 기관 | 심장 |
심근병증, 울혈성 심부전증 |
폐 |
폐기능 장애, 종격동근위섬유조직증식증, 방사선 폐렴 |
|
비뇨생식기 기관 | 신장 |
세뇨관기능 장애, 사구체기능 장애, 신부전증 |
방광 |
출혈성 방광염, 방광섬유증 |
|
내분비 기관 | 뇌하수체 |
성장호르몬, 갑상선자극호르몬, 황체형성호르몬, 난포자극호르몬,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의 분비이상, 성장장애, 사춘기 조발현상 |
생식선 |
초경 지연, 무정액증, 불임증 |
|
갑상선 |
갑상선기능 저하증, 갑상선 결절, 갑상선암 |
|
신경 기관 | 중추신경계 |
신경인지력 결핍, 백뇌질증, IQ 저하, 경련, 마비 또는 운동 장애, 방사선괴사, 뇌혈관사고, 미세혈관병증 |
말초신경계 |
편측 마비, 청각 장애, 백내장 |
그 외에 고려할 점이 이차암 발생입니다. 이차암이란 항암제나 방사선 같은 치료수단이 암을 유발하는 현상입니다. 국제 소아암연구회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치료를 마친 소아청소년암 환자를 20년 동안 관찰하였을 때 3%~12%에서 이차 악성종양이 발생하였다고 합니다. 이차암 중 이차성 백혈병은 대부분 비림프성 백혈병이며, 이차암은 대부분 방사선 치료가 원인으로 골육종 및 연조직육종이 가장 흔합니다.
현재까지의 연구로 볼 때 이러한 이차암 발생 위험도를 결정하는 인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종양의 원발 위치도 매우 중요한 인자로 호지킨 림프종이나 유전성 망막모세포종은 항암제나 방사선치료에 의한 이차암 발생 위험이 다른 종양에 비해 높습니다. 사용한 항암제의 종류도 중요한 인자로서 알킬화제제나 에토포시드(etoposide) 등 에피포도필로톡신(Epipodophyllotoxin)을 투여하면 잘 생깁니다. 그 외에도 방사선 치료의 위치와 강도, 동반된 선천 질환 등에 따라 이차암의 발생 위험은 다양하며, 이러한 이차암의 발생은 치료 도중뿐만 아니라 치료가 종결되고 수 년 후에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합니다.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