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암마다 나름의 특징적 원인이 있습니다. 간암은 B형 혹은 C형 간염바이러스, 알코올 간염, 비알코올 지방간염 등이 주요 원인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이중 B형간염바이러스의 비중이 가장 큽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간암의 70% 정도가 B형 간염바이러스, 10% 정도가 C형 간염바이러스로 인한 것이고, 10% 정도는 술 때문이며, 나머지는 비알코올 지방간염, 선천성 간질환, 원인 불명 등입니다. 이중 비만 등에 의한 비알코올 지방간염은 아직은 그리 많지 않으나 비중이 점점 늘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간암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간염바이러스나 술이 원인이 되어 간암이 발생하기까지는 20~30년 정도의 오랜 기간이 걸립니다. 급성 간염으로 시작하여 만성 간염, 간경변증으로 진행되고, 최종적으로 간암이 발생합니다. 이 과정에서 흡연, 음주, 비만, 간기능장애를 일으키는 약물의 복용, 잘못된 민간요법 등의 요소가 더해지면 간암 발생이 촉진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위험요인들을 차단하는데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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