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국가암지식정보센터

자료실

공지사항

암을 이기는 습관 두 번째 이야기: 과일과 채소의 힘

암을 이기는 습관 두 번째 이야기: 과일과 채소의 힘의 작성자, 작성일, 본문 내용을 제공합니다.
작성자 오기환 작성일 2010.03.31

국 립 암 센 터 김 소 영

어느 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한 2006년도 히트 상품 목록 중에 블랙푸드(검은콩, 검은깨)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계속 갖가지 색깔과 건강을 연결 지어 상품화한 식품들이 붐을 이루었는데, 대부분 재료가 과일과 채소 종류였으며 재료 고유의 색깔을 돋보이게 부각시켜 개발된 것들이었습니다. 지난 2월 어느 의학 다큐멘터리에서 ‘2010 新 항암식품사전’이라는 제목으로 과일과 채소, 현미와 콩 등의 항암효과에 대해 방송하였습니다. 잡지, 신문 등에서도 과일과 채소, 또는 넓은 의미에서 식물성 식품들이 가진 특별한 능력에 대한 기획 보도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과일과 채소, 식물성 식품에는 어떠한 능력이 있기에, 이토록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일까요? 우리는 그런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있는 것인지, 어느 정도를 먹어야 하는 것인지 등 실제 섭취 현황과 권장섭취량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과일과 채소에게 특별함을 주는 성분들: 비타민, 무기질, 섬유소 그리고 파이토케미컬

과일과 채소는 영양소로 분류된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고, 만성질환, 특히 대장암 등의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섬유소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약간 생소하지만, ‘파이토케미컬’이라는 최근에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물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파이토케미컬은 특정한 한 가지 물질의 이름이 아니라 ‘식물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화학물질’을 말합니다. 파이토케미컬은 각각의 식물에게 특유의 보호색, 향, 맛 등을 나타내게 하는데, 여러 연구 결과 현재까지 수천가지의 파이토케미컬이 발견되었습니다. 우리가 파이토케미컬을 먹으면 소화되는 과정 중 몸속에서 어떤 화학 반응이 일어나며, 이는 질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것과 연결되어 있다고 합니다.

파이토케미컬이 질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메커니즘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면역력을 증강시켜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 질병을 일으키는 물질들을 방어하는 능력이 좋아집니다.

- 우리가 먹는 음식, 마시는 물, 주변 환경 등에서 흡수된 물질들에서 생길 수 있는 잠재적인 발암물질들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합니다.

- 암이 성장하기 좋은 조건인 감염을 감소시킵니다.

- 암세포의 성장 속도를 늦춥니다.

- 암을 발생 시킬 수 있는 손상된 세포가 자연적으로 없어지도록 도와줍니다.

- DNA의 손상을 막고 DNA의 회복을 도와줍니다.

- 항산화제로 작용하여 세포가 산화로 인해 손상 받는 것을 막아줍니다.

- 유방암이나 결장암 등의 발생과 관련 있는 에스트로겐이나 인슐린 등과 같은 호르몬의 체내 농도를 조절해 줍니다.

관련색

파이토케미컬

식품의 예

기능

BLUE-PURPLE

청보라색

안토시아닌

플라보놀

레스베라트롤

가지, 붉은 양배추, 블루베리, 자두, 포도, 적포도주, 포도주스, 녹차, 코코아, 홍차 등

항산화제

발암물질해독 등

WHITE

흰색

알리움

알리신

이오시오시아네이트

도라지, 마늘, 무, 부추, 양파, 콩나물, 배, 백도 등

발암물질해독

암생성과 발달 저해

세포자살 유도

RED

빨간색

안토시아닌

라이코핀

바이오플라보노이드

강낭콩, 붉은 양배추, 붉은 양파, 팥, 딸기, 사과, 수박, 토마토 등

항산화제

발암물질해독

암생성과 발달 저해

돌연변이 발생 억제

YELLOW노란색

알파카로틴

베타카로틴

제아잔틴

베타크립토잔틴

바이오플라보노이드

당근, 호박, 귤, 배, 복숭아, 레몬, 살구, 오렌지, 키위, 파인애플 등

항산화제

암생성과 발달 저해

GREEN

초록색

베타카로틴

루테인

제아잔틴

인돌이노시오시아네이트

플라보논

겨자, 근대, 무, 브로콜리, 상추, 시금치, 양배추, 콜리플라워, 케일, 멜론, 키위 등

항산화제

암생성과 발달 저해

돌연변이 발생 억제

 

암 예방을 위해 다양한 색의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먹자.

우리가 파이토케미컬을 어느 정도 먹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종류만 해도 수천가지에 이르며, 각 식물들마다 함유되어 있는 양을 정확히 모르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국제암연구소에서 암 예방을 위해 권장하는 과일과 채소의 최소 섭취량은 하루 600g이고, 우리나라 암정복 10개년 계획에서도 2010년까지 국민 1인당 하루 섭취량을 600g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과일과 채소에 들어 있는 좋은 성분들이, 골고루 다양하게 우리 몸에 들어갔을 때 암 예방에 좋다는 여러 연구 결과들을 통해서 설정 되었습니다.

Q: 파이토케미컬이 그렇게 우리 건강에 좋다면 파이토케미컬로 된 영양제를 먹는 것은 어떨까요?

A: 여러 연구 결과, 파이토케미컬은 식품에서 분리된 알약의 형태로는 잘 흡수되지 않으며, 만약 흡수되더라도 효과가 줄어든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과일과 채소에 있는 형태로 파이토케미컬을 섭취 하였을 때, 가장 효과적으로 작용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영양제로 섭취하면 과다 섭취할 수도 있고, 이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당근이나 토마토에 많은 파이토케미컬인 베타카로틴이 폐암 예방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연구 가설을 바탕으로 베타카로틴 보충제를 흡연자들에게 제공한 연구에서 오히려 폐암에 더 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다른 역학 연구들에서는 베타카로틴이 많이 함유된 과일과 채소를 먹는 남자들은 폐암에 걸릴 확률이 여전히 낮은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다음은 올해 40대 초반인 김평균 씨가 작성한 어제 하루 식사일기 입니다.

아침은 집에서 미역국에 김치(배추김치, 깍두기 등), 장조림을 먹었고

점심은 회사 근처에서 김치찌개에 어묵볶음, 계란말이, 시금치나물, 깍두기를 먹었으며

저녁은 퇴근 후 동료들과 삼겹살에 소주를 마셨습니다.

그리고 간식으로 직장에서 커피 2잔 마셨으며 집에서 사과 2쪽 먹었습니다.

김평균 씨의 식사일기를 분석한 결과, 어제 하루 채소 300~350g, 과일 100g, 합해서 400~450g 정도를 먹었습니다. 김평균 씨는 매일 200g 정도의 과일과 채소를 더 섭취해야 암예방을 위한 최소 권장량에 가깝게 섭취하게 됩니다. 실제로 2007년 국민영양조사에서 우리나라 국민의 과일과 채소의 평균 섭취량은 하루에 과일 176g, 채소 288g로, 전체 464g의 과일과 채소를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1960년대부터 2007년까지 우리나라 식품별 1인 1일 평균 섭취량을 살펴보면 곡류의 섭취량은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에 있으나, 동물성 식품과 육류의 섭취량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과일 섭취율이 2005년에 비해 2007년에 감소하였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과일 섭취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 되었습니다.

Q: 김평균 씨는 200g 정도를 더 섭취하기 위해 항암효과가 있다고 요즘 유행하고 있는 양파즙으로 보충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문의하셨습니다.

A: 파이토케미컬은 한두 가지 종류만의 기능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 수 천 종의 물질이 각기 다른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른 색, 다른 향, 다른 맛을 가진 과일과 채소는 다른 파이토케미컬과 비타민, 무기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한 가지 식품이 좋다고 해서 그것만 보충하기 보다는 다양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양파에는 당근보다 플라보노이드가 100배 정도 더 많이 들어 있지만 당근에 많이 함유된 또 다른 파이토케미컬인 카로티노이드는 거의 들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양파즙을 먹는 것보다는 음식을 할 때 양파, 당근을 함께 요리에 많이 넣어 먹는 것이 파이토케미컬도 다양하게 섭취하고 기분 좋게 음식을 즐기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김평균 씨가 과일과 채소의 섭취를 하루 200g 정도 추가하려면 어느 정도의 양을 더 먹어야 할까요? 나물 같은 익힌 채소는 반 컵, 샐러드 같은 생 채소는 한 컵에 담기는 양이, 과일은 야구공 하나 크기의 손에 잡히는 것이 100g 정도 됩니다.

충분한 과일과 채소의 섭취, 균형 있는 영양 섭취를 위해서는 복잡하게 식단계획을 세우기보다는 건강을 위한 오색 동그라미를 이용하여 매일 다양한 색의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일과 채소를 건강하게

먹는 요령

- 채소반찬은 가능한 매 끼니 2~3가지 이상 다양한 색의 재료를 사용합니다.

다양한 색은 다양한 파이토케미컬을 섭취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 같은 종류 중에서는 선명하고 짙은 색을 선택합니다.

선명한 색은 파이토케미컬이 풍부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 양파, 마늘, 파 등을 기본양념으로 충분히 사용합니다.

양파즙, 통마늘 등을 따로 먹지 않아도 맛있는 음식 재료로써 충분한 섭취가 가능합니다.

- 간식으로 먹는 과일은 오늘 밥상에서 부족했던 색을 골라 먹습니다.

보라색이 눈에 띄지 않았다면 포도를, 흰색이 부족했다면 배를 간식으로 이용해보세요.

- 가능한 색이 변하기 전에 먹습니다.

- 가공식품의 인공 색소에 속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