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포암은 고유의 증상이나 소견이 없고, 다른 대부분의 암과 같이 초기에는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습니다. 또한 어느 정도 종양이 진행될 때까지도 증상이 없어 다른 장기로 전이된 후 발견되는 경우도 흔히 있습니다. 특히 신세포암은, ‘내과 의사의 종양’이라고 할 만큼 다양한 비특이적 증상과 징후를 보여 다른 내과적 질환에 대한 검사 도중에 발견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전통적으로 측복부(옆구리)의 통증이 발생하거나, 소변에서 피가 섞여 나오거나(혈뇨), 측복부 또는 상복부에서 종괴가 만져지는 것을 신세포암의 전형적인 세가지 증상이라고 불렀습니다. 과거에는 신세포암의 3대 증상인 옆구리의 통증이 신세포암 환자의 약 40%, 혈뇨가 60%, 만져지는 복부의 혹 덩어리가 45%에서 발견되었지만 실제로 이 세 가지 증상이 모두 나타나는 경우는 전체의 10~15%에 불과하며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서 병원을 찾으면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신세포암의 비특이적 전신 증상으로는 피로감, 식욕부진, 체중감소, 발열, 빈혈 등이 있으나, 조기 진단되는 대부분의 환자는 아무런 증상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암을 시사하는 소견은 아니며, 다른 원인으로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예를 들면, 소변에 피가 나오는 혈뇨의 경우 요로감염이나 요로결석 같은 양성의 비뇨기질환인 경우가 더욱 흔하며, 신세포암뿐만 아니라 방광암, 전립선암 같은 다른 비뇨기계암에서도 나타납니다.
최근에는 건강검진에서 초음파와 같은 영상검사가 보편화되면서 이러한 세 가지 증상을 동반한 신세포암의 빈도는 계속 줄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진단되는 신세포암 환자의 60~70% 이상은 별다른 증상 없이 건강 검진이나 다른 증상에 대한 검사(위장관계통의 증상에 대한 검사 등)에서 우연히 발견되며, 이러한 경우 대부분 크기도 작고, 병기도 낮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10~30%의 환자는 진단 당시 폐 전이로 인한 호흡곤란, 기침이나 가래, 뇌 전이로 인한 두통, 골 전이로 인한 뼈의 통증이나 요통 등의 증상으로 인해 발견됩니다. 신세포암의 전이 부위는 폐(50~60%), 림프절(30~40%), 간(30~40%), 뼈(30~40%), 부신(20%), 반대편 신장(10%), 뇌(5%) 등으로 다양합니다.
한편, 신세포암은 다양한 형태의 전신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러한 증상은 종양세포가 생산하는 특정 호르몬 또는 종양에 대한 면역반응으로 발생하는 증상들로 “부종양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고혈압, 고칼슘혈증, 비전이성 간기능 이상(발열, 피로, 체중감소 등의 전신 증상 동반), 적혈구 증가증, 단백성 장질환, 여성형 유방, 성욕감퇴, 다모증, 무월경증, 남성형 탈모, 유즙분비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합니다.
그러나 “부종양증후군” 증상이 동반된 것 자체는 예후와 관련이 없으며 병의 진행 정도나 전이를 뜻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러한 “부종양증후군” 증상은 수술로 암이 완전히 제거되면 자연히 없어집니다. 그러나 신세포암 수술 후 자연히 없어졌던 부종양증후군이 추적 관찰 도중 다시 나타난다면 이는 재발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신장 수술후에도 부종양증후군 증상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이는 미쳐 발견되지 않은 전신전이가 있는 것을 의미하므로 이 경우 예후가 불량합니다.
신장은 후복막강에 있어 암 발생 후 상당 기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세포암이 작을 때에는 증상이 거의 없고 어느 정도 커져서 주위 장기를 밀어낼 정도가 되야 증상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일부 환자에서는 진단이 늦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여, 첫 진단 시 10~30%는 이미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된 상태에서 발견됩니다.
측복부에서 통증이 느껴지거나 소변에서 피가 섞여 나올 수 있으며 측복부 혹은 상복부에서 종괴(혹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건강검진의 보편화와 조기 발견에 의해 이러한 3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앞서 말했듯이 10~15% 미만으로 감소하였으며, 특히 이러한 3대 증상이 동시에 나타난 경우는 대부분 진행된 상태입니다.
그 외에 진행성 병변을 시사하는 전신 증상으로는 체중 감소, 발열, 야간 발한 등이 있으며 경부 림프절 촉지, 줄어들지 않는 정계 정맥류, 양측성 하지 부종 등의 소견이 있을 때도 신세포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약 10~30%의 환자는 전이성 병변에 의한 골 동통이나 지속적 기침, 호흡곤란, 두통 등으로 발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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