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다양한 모양의 반으로 시작하여 수년간 지속되다가 점차 병변이 단단해지면서 여러 모양의 판, 결절, 종양 또는 홍피증으로 진행합니다.
다양한 크기의 한 개 또는 여러 개의 건조하고 비늘이 있으며 편편한 홍반, 비늘, 반(점)으로 나타나며 경계가 명확합니다. 오렌지색에서 적자색까지 다양하며, 병변은 어느 곳에나 생길 수 있으나 유방 부위, 겨드랑이와 둔부(엉덩이) 등의 비노출부에 호발하고 점막은 침범하지 않습니다. 심한 가려움을 호소할 수도 있지만 증상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진단이 어려워 10년 ~ 20년간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접촉피부염, 아토피피부염, 건선, 습진, 백선 등으로 잘못 인식될 수 있습니다.
보통 반(점)이 수개월 내지 수년간 지속되다가 판으로 진행하며, 반의 단계 없이 곧바로 융기된 판이 생기기도 하고 융합하여 고리모양, 활모양 또는 뱀 모양의 테두리를 보이기도 하며 빠른 속도로 결절 병변으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판기(plague stage)는 경계가 명확한 비늘 병변으로 어두운 적색 또는 적자색을 띠지만 탈색 병변으로 나타나거나 얼룩덜룩한 모양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비늘이란 건조하거나 습한 각질의 덩어리를 말하며 보통 공기나 먼지를 함유하여 백색 또는 회백색으로 보입니다.
한 환자에서 반기와 판기의 병변이 공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판기의 병변을 생검하면 대개의 경우 진단적 가치가 있는 병리조직 소견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반(점) 및 판에서 진행하여 발생하거나 새롭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신에 걸쳐 넓은 부위에 선홍색 비늘을 동반한 발진으로 나타나며, 주로 배, 팔오금, 겨드랑이 등의 피부가 겹치는 부위는 잘 침범하지 않습니다. 얼굴을 침범한 경우는 주름이 심해져 사자모양 얼굴을 보이며 손, 발바닥을 침범한 경우는 과다각화증, 비늘, 틈새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탈모, 눈꺼풀 겉말림(눈꺼풀, 특히 아래눈꺼풀이 바깥쪽으로 말린 것), 손발톱이상증 등의 소견이 관찰될 수 있으며 발 관절 부종으로 인해 보행 장애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그 외 발열이나 체중감소, 가려움, 체온조절 이상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종양은 반(점) 또는 판상 피부 병변이 있던 부위나 임상적으로 정상으로 보이는 부위에서도 선행 병변 없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성장 속도는 다양하며, 적갈색 또는 자주색의 매끈한 표면을 갖는 결절이나 종양의 형태를 보이나 종종 궤양이 발생하거나 이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종양은 어느 곳이나 발생하지만 얼굴과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잘 생깁니다. 일반적으로 반 및 판보다는 예후가 나쁜 형태입니다.
[ 균상식육종의 판~종양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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